[시사]2016년에 듣는 '휴거???'

"사회 이슈

2016년에 듣는 휴거?"

안녕하세요

줌마토깽 입니다.^^


오늘 우연히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휴거'라는 타이틀의 뉴스가 있는 거예요.

'휴거'하면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1992년도에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10월 28일 휴거설' 을 퍼뜨리며 한참 사회에 물의를 빚은 적이 있자나요?

 

 

저는 뉴스의 제목만 보고 '어떤 단체가 세상에 종말이 온다면서 또 휴거설을 제기했나?뭐지?'하고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는데요. 읽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줌마토깽 가슴이...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휴거'가 제가 알고 있는 종교적인 의미의 '휴거'가 아니더라구요?


오늘 읽은 뉴스에서 말하는 '휴거'란 '휴먼시아'와 '거지'를 합친 줄임말을 '휴거'라고 하며 초등학생 및 미취학아동들 사이에서 최근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휴먼시아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임대아파트로써 주변시세보다 싼 값에 분양. 임대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택공급에 일조하고 있는 아파트인데요.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만 생각할 나이의 우리 어린이들이 이 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소중한 친구들을  '빈곤한 아이'로 치부하며 왕따를 시키고 '휴거'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뉴스를 접하면서 한참 아무 걱정없이 밝게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휴거'라 불리며 따돌림을 당하는 어린이들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한 자녀도 자녀지만 그런 소리를 내 자녀가 듣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의 부모님 마음은 어떠실까요? 정말 너무너무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부모들의 마음이라는 게 자신은 힘들게 고생을 하더라도 내 자녀에게만은 최고의 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 이실텐데....내 자녀가 '휴거'라는 소리를 들으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면 억장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ㅡㅜ

 

 

실제로 제가 아는 지인분 중 초등학생 딸 아이가 있는 분이 계시는데요. 어느날 딸 아이가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그 친구가 오자마자 집을 쭈-욱 둘러보드래요. 지인이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그 아이의 행동이 꼭 부동산에서 집보러 방문 나온 느낌이였다네요. 그 아이가 계속 집을 둘러보더니 '왜 화장실이 두개가 아닌가요? 방이 왜 이것밖에 안되요? 왜 이렇게 집이 좁아요?'등등의 질문을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했다고 합니다.

지인은 '그냥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으로 물어봤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나중에 딸 아이를 통해서 들어보니 '너희집 너무 좁드라~ 다음에는 놀러가면 안될 것 같아'라고 했다면서 엄청 속상해했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우리 어린 아이들의 친구 관계가 '어떤 아파트, 어느 지역, 몇 평 짜리에 사는지' 에 따라 결정되게 되었을까요?

왜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사고에 그런 인식들이 심어졌을까요? 어린이들은 어른들을 모방한다고 하는데 어쩌면 우리 어른들이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이슈에서도 보면 '금수저'.'흙수저'라는 단어가 팽배하고 소위 '금수저'에 속한 그룹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그들이 마치 사회의 성공자 인것처럼 포장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소수겠지만 일부 학부형들이 직접 학교 선생님께 자신의 자녀가 그 아이들과 섞여 교육받는 것은 질이 떨어진다고 건의하면서 따로 수업받기를 요청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ㅡㅜ

유년시절에 친구들 관계에서부터 작은 사회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또래간에 교감과 우정,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 가기도 바쁠 시기에 소득수준에 따른 편갈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마음 아픈 하루였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2배가 되는 것처럼 소득수준에 따른 편갈림이 아니라 더불어 살면서 함께 하는 세상이 만들어져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기더라구요.

이 문제는 단순히 철없는 어린 아이들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우리 어른들이 사회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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