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착]초보 창작 단편소설-'제목: 천원'(엄마사랑 ^^)by 줌마토깽

"창작 단편 소설

제목: 천원

 

안녕하세요

줌마토깽입니다.^^

우리들 마음속에 항상 존경하고 눈물짓게 하는 아름다운 단어는 '엄마'아닐까요?

시집오고나서 보니 엄마가 더 보고 싶고 엄마가 얼마나 저를 사랑해주셨는지 더 잘알겠더라구요

그리구 정말 절실히 느낀건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었다는 거예요.

함께 살 때 더 잘해드릴걸 하는 아쉬움도 많구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너무 소중한 거예요.

철이 조금씩 들어가고 있는건가? ㅎㅎ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에 관한 글을 꼭 한번 써보고 싶어서 한번 창작하여 써보았어요.

 

 

 온 세상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

살랑살랑 부는 봄 바람을 따라 벛꽃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나를 보러 오라는 듯' 노래를 부르는 5월 어느날.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 단칸방에서 오늘도 여김없이 초등학교 6학년생 지숙과 엄마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엄마. 과자 사먹게 1000원만.응?응?"

"엄마가 미안해. 오늘은 주고 싶어도 없다 했자나?"

"정말 짜증나. 친구들은 학교 끝나고 매일 과자 사먹는단 말야. 나는 뭐야? 나는 맨날 친구들 먹고 있는 것 구경하고 있단 말이야.

우리 집은 왜 이렇게 가난한 거야 ? 엄마 정말 미워 !! 우리집 너무 싫어!!

결국 울음을 터트린 지숙은 엄마가 마음 아파할 것을 알면서도 쓴소리를 하고 말았다.

순간 어두워진 엄마 얼굴을 보고 동시에 마음이 아퍼진 지숙은

미안하다고 말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괜히 오기가 났다.

아침밥 먹고 가라고 사정하다시피 붙드는 엄마의 손길을 끝까지 뿌리친 채 지숙은 현관문을 '쾅' 닫고 나와버렸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엄마는 성급히 현관문을 열고 나와서 절룩절룩 거리며 도시락을 가지고 가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지숙은 못들은척 하며 학교가는 버스에 올라 타버렸다.

엄마가 속상해 할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숙이지만 학교 끝나고 과자를 사먹는 친구들 옆에서 항상 구경만 해야 하는 일은 어린 지숙에게 너무 곤역이었다.

학교에 와서도 어두워진 엄마 얼굴이 떠올라 지숙의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엄마에게 미안하는 말을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지숙이었다.

괜히 자기가 다른 친구들처럼 마음껏 과자를 사먹지 못하는 이 모든 환경이 엄마 때문인 것 같아서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지숙은 오늘은 더욱 엄마를 속상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식당에서 일하시는 엄마를 위해 항상 학교 끝나자마자 곧장 집으로 가서  집안일을 해 놓았던 지숙이는 오늘만큼은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다가 늦게 들어가리라 다짐했다.

친구들에게 오늘 수업이 끝난 후 함께 놀자고 하니까 친구들은 이런 지숙이 신기한지

"항상 학교 끝나자마자 집에만 가던 너가 왠일이야?" 하며 학교 끝난 후 지숙의 단짝친구 영미집에서 모여 놀기로 약속했다.

학교 수업이 거의 끝나가려는 무렵,

갑자기 한 친구가 지숙에게 와서 담임선생님이 급하게 부르신다는 것이었다.

지숙은 교무실에 가서 궁금한 눈치로 "선생님 부르셨어요?" 했다.

선생님 얼굴이 너무 어두웠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점이 있나?'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 지숙에게 선생님이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숙아 선생님이랑 지금 같이 가자"

"어디를요?"

 

 

"ㅇㅇ병원에"

"ㅇㅇ병원은 왜요?"

선생님은 한참 말을 잇지 못하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엄마가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순간 지숙의 머리는 망치로 맞은 듯 멍해졌다...

선생님 손에 이끌려

병원으로 가는 내내 지숙은

너무 놀래 눈물도 나지 않고 오로지 아침에 자기가 엄마에게 소리질렀던 모습, 슬퍼하는 엄마 얼굴만 떠올랐다.

 

병원에 도착해서 본 엄마는 산소호흡기를 꼽고 힘겨워하고 있으셨다.

그때서야 정신이 돌아온 지숙은

엄마를 붙잡고 대성통곡 하며 울기 시작했다.

 

어린 지숙의 우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일하는 식당의 사장님이 지숙을 꼭 안아주었다.

"우리 엄마 왜 이래요?어떻게 된거에요? 지금쯤이면 일하는 시간이자나요?

다리가 불편해서 잘 외출 안하시는데 교통사고라니요?

 

"오늘따라 잠깐 반차를 내고 너에게 가다가 그런 것 같더구나"

 

"왜요?"

 

"딸이 아침에 과자사먹게 돈을 달라 했는데 못준것이 너무 마음에 아프다며 나보고 월급을 먼저 가불해주면 안되냐고 사정하더라구...

워낙 믿을만한 사람이길래 그렇게 해주었지.

딸이 기뻐할 거라 하며 학교앞에 가서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구.

오늘 하루 만큼은 너랑 친구들, 먹고 싶다던 과자를 잔뜩 사주고 딸래미 기 좀 팍팍 살려주고 싶다고 하더라구...

너가 기뻐할 것 같다면서 니네 엄마도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런데 너에게 가다가 이런일이...."

사장님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다.

 

"엄마! 내가 잘못했어!! 정말 잘못했어!!!

나 천원 필요없어! 엄마 빨리 정신차려! 나 천원 평생 안줘도 돼!!

제발! 엄마 눈을 떠..."

 

천원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어린 지숙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듯 했다.

"내가 오늘 천원 달라고 조르지만 않았어도...엄마 엄마...흑흑"

오열하는 지숙을 보고 어른들도 연신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다.

같은 식당해서 일하던 아주머니도

"아휴,,,그렇게 딸 자랑을 하고 딸을 위해 저축해야 한다면서 우리들 모두가 천원짜리 커피 하나 사먹을때도 절대 한잔을 안사먹더니...

정말 100원 하나도 안쓰면서 아끼더라구,,,"

 

 

 

몇년이 흘렀다.

어여쁜 성인이 된 지숙은 오늘도 천원을 저축했다.

엄마를 하늘 나라로 떠나 보낸 후 지숙은 일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를 생각하며 천원씩을 저축했다.

지숙은 비록 작은 돈이지만 일년동안 모이는 그 돈으로 이름을 숨긴 채 같은 마을에 사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있었다.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파란 하늘에 하얀 양떼 구름이 수놓은 하늘을 바라보며 어느떄처럼 지숙은 하늘에 계신 엄마랑 대화를 하였다. 

"엄마 보고 있어요? 엄마 저는 비록 작은 것이지만 제가 사는 날까지는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어요...엄마를 잊지 않으려구요...나처럼 힘들었던 아이들에게 작은 사랑을 전하고 싶어요"

 

노란 나비가 지숙의 소리를 담아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전하려는 듯 힘찬 날개짓하며 날아오르는 5월의 어느 날이었다.

 

 

 

이 글 쓰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많이 보고 싶네요. 전화라도 드려야 겠어요 ㅎㅎ

여러분 부모님 살아계실때 더욱 효도합시당~^^

아빠도 서운해하시니 다음 기회는 아빠를 주제로 글을 써보고 싶네요 ㅎㅎ

 

너무너무 허접한 글이지만 우리에게  조건없는 사랑과 끊임없는 희생으로 항상 우리를 값없이 사랑해주시는 엄마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줌마토깽의 완전 초보 창착 단편소설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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